“스물세 번째 이야기를

“이달의 모험가

함께할 모험가

김승현, 이민영입니다.”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암벽 등반을 시작해 일생의 절반을 높고 가파른 산에서 보냈습니다. 실내 암벽장보다는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야외 암벽 등반을 좋아합니다.

노
스
페
이
스

클
라
이
밍

팀

모
험
가
-
김
승
현

노
스
페
이
스

클
라
이
밍

팀

모
험
가
-
김
승
현

노
스
페
이
스

클
라
이
밍

팀

모
험
가
-
김
승
현

노
스
페
이
스

클
라
이
밍

팀

모
험
가
-
이
민
영

노
스
페
이
스

클
라
이
밍

팀

모
험
가
-
이
민
영

노
스
페
이
스

클
라
이
밍

팀

모
험
가
-
이
민
영

“클라이머들에게 가을은 제철이에요”

해안선을 따라 높이 솟아오른 해벽은 언제나 도전 의식을 자극합니다.

돌출된 암벽과 불규칙한 지형은 등반가들에게 다양한 도전을 제시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내의 인공 암벽장이 아닌 야외에서의 암벽 등반은 매번 설렘이 함께합니다.

소리를 켜고 감상해 주세요.

10월 이맘때면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은 선선해 자연에서의 암벽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너무나도 찰나 같은 이 계절을 온전히 등반으로 보내기 위해 저희는 부지런히 산이며 바다로 떠납니다. 유난히 하늘이 높고 맑은 오늘 같은 날은 해벽 등반이 좋겠네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바닷바람은 매서우니 다운재킷도 챙겨야겠습니다.

노
스
페
이
스
-
여
성
시
드
테
크
팬
츠

맨몸으로

마주하는 바위산

볼더링하기에 적합한 바위를 찾았습니다. 바닥에 패드를 깔고 맨몸으로 바위를 타기 시작합니다. 한 사람이 오르는 동안 한 사람은 밑에서 패드를 옮겨가며 받쳐줍니다. 혹시나 모를 추락에 대비해 충격을 덜기 위함이죠.

로프 없이 맨몸으로 오르는 볼더링과 달리, 리드 클라이밍은 더 높은 곳을 올라야 하기에 갖춰야 할 안전 장비가 제법 많습니다. 다운재킷과 리커버리 슈즈는 한편에 벗어두고 암벽화로 갈아 신습니다. 바닥에 로프를 펼쳐놓고 손가락에는 테이프를 감습니다. 마지막으로 허리춤에 안전벨트와 퀵드로, 초크 백을 장착하면 오를 준비는 끝입니다.

정답이 없는 길

두 손에 초크 가루를 묻히고 돌출된 암벽을 올려다보며 가야 할 길을 눈으로 먼저 짚어봅니다. 양손과 양발을 딛고 올라섭니다. 중력을 이겨내고 한 걸음씩 내디디며 조금씩 하늘에 가까워집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 정답일지 아닐지는 완등 지점에 닿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자연에서의 등반은 항상 성공과 쾌감만을 주진 않습니다. 실패와 어려움도 끊임없이 도사리고 있죠. 하지만 정상에 도달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의 환희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한눈에 펼쳐지는 경관은 황홀하기 그지없죠. 자연 등반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