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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모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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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여행 크리에이터 | <캠핑하루>, <숲의 하루>, <리브 심플리>, <시작은 브롬톤> 작가
삶과 여행, 일상 속 다양한 모험의 순간을 사진가인 남편과 작가인 아내가 함께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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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모험가의 <캠핑하루>
하루의 집이 돼줄 텐트를 치고, 잠잘 자리를 마련하고 살림을 꾸리는 것까지. 캠핑은 매번 갈 때마다 모든 것이 새로운 시작의 연속이에요. 텐트를 칠 자리를 잡고, 땅땅땅 바닥에 팩을 박아 텐트를 고정해주는 것부터 시작해, 텐트 안에 의자를 펴고 매트와 침낭 등을 깔아줍니다. 그다음은 부엌살림을 꾸릴 차례, 고작 한두 끼의 식사를 차리는 공간이라고 해도 스토브, 가스 연료, 팬, 코펠, 접시, 수저 등 기본적인 세팅은 꼭 필요해요. 매번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캠핑의 세팅을 끝내고 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습관처럼 하는 말이 있어요, ‘커피 한잔할까?’

딱 두 잔 정도의 커피를 끓일만한 자그마한 주전자에 물을 담고, 딱 주전자가 올라갈 만한 크기의 아담한 스토브에 불을 붙여 줍니다. 백패킹부터 시작해 장비가 소박하고 앙증맞은 덕에 장비는 작게 작게, 짐은 딱 필요한 만큼만 챙기는 것이 몸에 배어버렸네요. 

캠핑 짐 중에서도 특히 음식은 간소하게 챙기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캠핑을 시작할 무렵에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제법 화려한 요리도 했지만, 버려지는 재료들과 뒤처리 등이 늘 골치였죠. 딱 맛있게 먹고 남기지 않을 정도만 준비하는 지금은, 짐도 많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고민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사실 밖에선 뭘 먹어도 맛있다는 점도 한몫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짐에서 늘 아낌없이 챙기는 것이 있다면 바로 커피입니다. 텐트를 다 치고 나서 잠시 숨을 돌릴 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따스한 모닥불 앞에 도란도란 둘러앉아, 그리고 아침 식사할 때도. 캠핑의 순간엔 늘 커피가 자연스러운 풍경처럼 자리하고 있어요. 인스턴트도 좋고, 드립백도 좋고, 모카포트나 핸드드립이면 더더욱 좋아요. 신선한 원두를 준비해 드르륵드르륵 갈아, 커피를 내리는 일련의 과정은 번거롭다기보단 오히려 일종의 의식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그래서 간편한 것도 좋지만, 가능하다면 시간을 들여 천천히 해나가는 편을 더 좋아합니다.

오늘은 저희가 애용하는 커피 아이템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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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비해 제법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난로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들고 다니는 아이템입니다. 난로 위에 쏙 올리기만 하면 되는 난로 테이블이 있어 따스한 난로 주변으로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기에도 좋고, 난로를 감싸는 가드 역할도 해주어 안심되거든요. 텐트 가운데 난로가 자리하면 테이블을 놓기가 애매해지는 게 늘 고민스러웠는데, 난로 테이블 덕분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고요. 롬버스 캠핑 난로 테이블의 가장 좋은 점은 다리와 상판이 분리돼, 이동과 설치가 간편하다는 것인데요. 5단계로 높이 조절이 되는 것도 만족스러워요. 전용 가방도 있어 수납이 깔끔하고 만듦새도 좋아요. 이 정도면 캠핑 장비의 기본 덕목은 다 갖춘 셈이죠.

난로를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도 상판을 막아 원형테이블로도 활용해보려고 해요. 어떤 계절에도 오붓하게 둘러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멋진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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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디자인과 아날로그적이면서 정직한 추출 방식, 그리고 깔끔한 맛까지. 비알레띠는 캠핑과 정말 잘 어울리는 아이템 중 하나에요. 오래 쓰면 쓸수록 빈티지한 멋이 더해지는 것 또한 캠핑과 닮아있죠. 저희는 장비를 한번 사면 제법 오래 사용하는 편인데요, 낡고 색이 바랠수록 오랜 시간 모험을 함께 한 ‘캠핑 친구’같은 느껴지곤 해요. 어쩐지 비알레띠 모카포트도 우리의 캠핑 친구로 오래오래 함께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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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2컵을 사용했는데, 3컵은 크기도 그렇고 확실히 추출되는 에스프레소의 양이 늘어났어요. 덕분에 조금 더 넉넉히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구요.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캠핑의 질이 높아진 기분, 그야말로 소소한 행복이 더해졌어요. 이탈리아에서는 집집마다 다양한 사이즈의 모카포트를 구비해두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우리의 캠핑에도 새로운 모카포트들이 더해질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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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플하게 커피를 즐기는 방식 중 하나, 핸드드립.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직관적인 방식과 단순한 준비물, 곱게 간 원두가 필터를 거쳐 커피로 재탄생되는 기다림의 시간까지도 핸드드립만의 매력이에요. 똑똑똑- 캠프 머그에 쪼르르 커피가 떨어지는 소리는 맑고 명쾌하기까지 하죠.
여기에 스탠리의 포어 오버 드리퍼는 스텐 필터가 내장돼있어, 원두만 준비하면 돼요. 일회용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넉넉한 사이즈라 여럿이 마실 커피를 준비하기에도 좋아요. 캠핑뿐만 아니라 집, 사무실 등 어디서든 간편하게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어요. 클래식한 해머톤 그린 컬러에 견고한 만듦새, 세척만 하면 되는 간편한 관리 덕분에 오래오래 애용하게 될 것 같아요. 훌륭한 커피 맛은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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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캠핑을 위해 주중엔 신선한 원두를 준비하는 것은 일련의 숙제같은 일이지만, 동시에 무척이나 설레는 일이기도 해요. 신선한 원두로 내린 맛있는 커피는 늘 우리를 기분 좋게 하고, 그것이 캠핑에서의 일이라면 두 말할 것도 없기 때문이죠. 이번엔 모모스의 두 가지 원두와 함께 다른 매력의 맛을 느껴봤어요. 모모스의 시그니처 블렌딩인 에스 쇼콜라는 캠핑의 오후와 밤에, 산뜻한 과일의 플레이버가 인상적인 프루티 봉봉은 캠핑의 아침과 잘 어울렸어요.
에스 쇼콜라가 오래된 친구 같은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라면, 프루티 봉봉은 이제 갓 친해지기 시작한 친구의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모모스 커피를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드립백도 자주 찾게 될 것 같아요.
단순하면서도 집중하게 되는 커피의 시간은 하나하나 해나가는 과정이 캠핑과도 닮아있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기울고, 정성을 담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향긋하고 진한 커피 한잔을 마셔야만, 그제야 우리의 캠핑은 시작되는 기분이에요. 조금 느리지만 깊고 진하게, 자연의 시간을 음미하는 것. 그래선지 캠핑에서 마시는 커피는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곤 해요. 
꼭 캠핑을 떠나지 않더라도, 이번 주말엔 평소와 조금 다른 곳에서 커피 한잔해보는 건 어떨까요? 공원도 좋고, 옥상도 좋고, 창문을 열어 바람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요. 소개해드린 아이템들과 함께 자연과 함께 하는 커피 한 잔의 여유, 꼭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생활모험가 | 캠핑 & 여행 크리에이터
<캠핑하루>, <숲의 하루>, <리브 심플리>, <시작은 브롬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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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어디든 내 집, 계절 속에서 하루의 집을 짓고 살림을 꾸리는 캠핑. '캠핑하루'를 통해 캠핑을 둘러싼
따뜻한 시선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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