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HOME + TERVIEW
Chapter 24
누군가를 더 깊이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 가보세요. 인테리어부터 작은 소품 하나까지, 겉모습에서 느낄 수 없었던 진정한 취향이 곳곳에 묻어있을 테니까요. 29홈터뷰(29HOME+TERVIEW)는 공간과 사람,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29CM만의 홈 콘텐츠입니다.
29HOME + TERVIEW
Chapter 24
WHO 리빙 인플루언서 정인화 @likina_inhwa
WHERE 경기도 일산
펜데믹이 찾아옴과 동시에 ‘집스타그램’을 시작한 정인화는 남다른 안목으로 고른 아이템과 감각적인 제품 연출 사진으로
많은 브랜드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리빙 인플루언서입니다. 그녀만의 컬러풀한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보금자리를 스물네 번째 홈터뷰에서 만나보세요.
반갑습니다. 리빙 인플루언서 정인화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귀여운 8살 아들이랑 살고 있어요.
Q. 컬러가 화려한 아이템이 많아요. 마치 쇼룸 혹은 편집숍에 온 기분이에요.
본격적으로 집 꾸미기를 시작했을 때,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깨달았어요. 제가 컬러풀 아이템을 정말 사랑한다는 사실을요. 무채색 아이템들을 볼 땐 아무런 감흥이 없다가도 화려한 색깔을 입은 아이템을 보면 가슴이 콩닥거리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하나둘 사 모으면서 어느새 이렇게 컬러풀한 집을 완성하게 됐죠.
Q. 집을 꾸밀 때 인화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인만의 팁을 알려주세요.
컬러가 많다 보면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색상 조합과 자리 배치에 신경 써야 해요. 큰 가구들은 상대적으로 무난한 색감으로 고르고, 소품들을 컬러풀하게 포인트를 주는 식으로 강약의 조화를 주는 게 좋습니다.
Q.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후, 가장 달라진 부분이 궁금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집이라는 공간에서 여러 브랜드와 광고 협업도 많이 하게 되고, 각종 매거진 촬영을 비롯해 드라마나 제품 촬영 등을 위한 공간 대여까지 너무나 다양하고 처음 접해보는 경험을 하고 있어서 즐겁고 행복한 요즘이에요.
Q. 집에서 자주 머무는 공간은 어떤 곳인가요?
거실과 주방이요. 주방의 경우, 요리를 자주 하다 보니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요. 실용적인 부분을 제일 신경 씁니다. 플레이트나 컵의 위치, 토스터기나 도마 등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위치를 손이 가기 쉽도록 배치했어요.
향에 관심이 많아요. 바디로션, 핸드워시, 샴푸, 섬유유연제, 디퓨저, 향초 등 일상에서의 향이 선사하는 힐링이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그리고 유튜브로 해외의 인테리어 영상을 자주 보는 편이에요. 틈날 때마다 찾아보며 영감을 얻곤 하죠
Q. 독특한 분위기의 침실 역시 인상적이에요.
살짝 빈티지한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보기 드문 블루컬러 벽지를 발견한 순간 이거다 싶었죠. 나머지 가구들은 무난한 우드톤으로 구성했습니다. 조명과 향초, 책, 포스터 등 다양한 소품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요즘은 집에서 온종일 집 사진과 제품 사진을 찍고, 쇼츠를 만드는 게 제 일이자 취미가 되었어요. 인스타그램으로 브랜드의 제품을 자주 광고하게 되면서,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제품을 연출하면 좋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음악을 정말 좋아해요. 재즈부터 힙합, 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눈떴을 때부터 잠들 때까지 계속 틀어놓고 있어요.
Q. 아이방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을 말해주세요.
다양한 컬러와 패턴이 모여있는 공간이라 조화로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어수선해 보이지 않도록 많은 장난감을 침실 안쪽 옷장과 수납함에 넣어두었어요.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놀지 않을 땐 되도록 밖에 내어놓지 않고 바로 정리해야 깔끔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요.
Q. 집안에 이렇게 예쁜 공간이 또 있네요. 홈카페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미드센추리 모던 분위기를 상상하며 꾸민 공간이에요. 손님이 방문하면 이곳에서 가장 많이 머물며 시간을 보내죠. 컵과 소서, 아트 포스터 등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면서 분위기의 변화를 시도하는 편이에요. 오늘 촬영한 지노리 1735의 우아한 커피잔 세트가 특히 마음에 듭니다.
집은 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자 제 취향이 오롯이 담긴 소중한 공간이에요. 제게 새로운 직업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삶의 방향 자체가 달라졌죠. 하나하나 빠짐없이 직접 100% 스타일링하고 꾸민 집이기 때문에 가꿀수록 더욱 집에 대한 애정이 커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