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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브랜드의 탄생 배경, 이름에 숨겨진 비화,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과 일상에서의 스타일링 노하우까지 브랜드 디렉터에게 직접 물었어요.

새롭고 신선하고 독창적인, 그래서 나만 알고 싶은 브랜드 이야기를 언더 더 레이더에서 만나보세요.

UNDER the RADAR

이번에 우리가 주목한 브랜드는 ‘레터’입니다.

10년 후 꺼내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클래식룩의 정석인 브랜드죠.

BRAND KEYWORDS

뻔한 브랜드 소개글은 기억에 잘 남지 않죠.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등

진짜 이야기만 담은 핵심 키워드를 골라 소개할게요.

+ 디렉터 박예은

#생각에서 확신으로

레터의 박예은 디렉터는 신소재공학을 전공하여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기획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확신으로 다가왔죠. 경력은 전무했지만 제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던 패션 브랜드 론칭을 본격적으로 꿈꾸기 시작했대요.

#새로운 시작

브랜드 론칭을 결심하고 과감하게 퇴사 후 동대문 사입 기반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다고 해요. 3년 동안의 쇼핑몰 운영 경험을 토대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레터’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 시즌 제작 과정 모습들

#배움과 실행의 연속

패션 분야의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한 일이다 보니 어느 것 하나도 쉬운 점이 없었어요. 특히나 브랜드 정식 론칭 전에는 기본 티셔츠 샘플 하나를 완성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죠. 공장과의 소통에서도 한계를 느끼게 되고요. 그래서 평일에는 쇼핑몰 업무를 하고 주말에는 학원을 다니며, 옷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패턴을 그리는 방법 등을 배우며 브랜드 론칭을 준비했어요.

+ 쇼핑몰 운영 당시 패키지 문구

#오래된 친구 같은

브랜드명 ‘레터’는 이름 그대로 편지를 의미해요. 브랜드 런칭 전 ‘Noir’라는 쇼핑몰을 운영할 때 패키지에 ‘Letter from Noir’라는 문구를 자주 사용했는데, 소식지 같기도 하고 단어가 주는 친근한 느낌이 좋았대요. 브랜드명을 정할 때 큰 고민 없이 ‘레터’로 결정한 이유도 그 때문이죠. 저희 브랜드를 생각했을 때 세련됨보다는 오래된 친구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으면 해요.

+ 2022SS, 2022FW

#이것만큼은 꼭

매 시즌 정해진 시기에 컬렉션을 출시하는 일은 상당한 압박감이 있어요. 합리적인 가격, 공장의 생산성 모두 중요한 부분 중 하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을 시작하기 앞서 반성과 함께 다짐합니다. 더욱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수련하는 마음으로 ‘모든 제품의 모든 디테일을 한 번 더 고민한 끝에 출시해야지’하고요.

#앞으로의 레터

2022년 여름에 떠났던 런던에서 매일 공원에 나가서 보이는 풍경을 관찰했었어요. 건물보다도 큰 나무들과 그 밑에서 노는 아이들과 강아지. 책 읽는 사람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젊은 연인들. 그곳에 있는 모두가 자연과 공원을 아끼는 가드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이번 23SS 컬렉션은 ‘Gardener(정원사)’를 주제로 전개하게 되었죠.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매 시즌 기다려지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