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도영이가 소개하는 올겨울 스타일링
아티드

습관적 거짓말에 
무너진 신뢰

탭1

비박에
도전해봐요!

얼마 전 영화 ‘소공녀’를 봤어요.<div>　<br><div>주인공인 미소는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담배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요. 하지만 물가는 계속 오르고 일당은 그대로인 현실에 결국 집(월세)을 포기하고 행복을 주는 취향들을 택하면서 그로 인해 변화된 삶을 보여주는 영화에요.</div></div>

<div>문득 궁금해졌어요.<br></div><div>　
</div><div>영화 속 미소의 재정 상황까지 이입하는 건 너무 혹독하기에 단순히 집이 아닌 곳에서 자는 방법(신세를 지지 않고)이 어떤 게 있을까 (굳이) 생각해봤죠. 그러다 예전에 알던 분이 비박을 즐긴다고 했던 게 떠올랐어요. 
</div><div> 
　</div><div>‘비박’은 등산 도중 예상치 못한 사태가 일어났을 때 한데서 밤을 지내는 걸 뜻해요. 사전적 의미만 보면 &lt;불가피하게 그리할 수밖에 없는 것&gt;처럼 보이지만 일부러 비박 또는 야영 즐기는 분들도 있으니 불쌍한 일은 아니랍니다. 비박은 일반 캠핑과는 좀 달라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최소의 휴대품으로 산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에 의의를 두죠. 저도 이번 기회에 비박을 위한 짐을 꾸려보기로 했어요.</div>

<div>비박을 위한 체크리스트</div>

비박은 기본적으로 텐트 없이 하는 야영이에요. 산행할 때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텐트 없이 침낭과 매트리스, 가림막 정도 준비하죠. 침낭은 바닥의 한기 때문에 물방울이 맺힐 수 있어 방수 기능이 우수한 게 좋아요. 또한 열을 지키는 온도 기준이 침낭마다 다르므로 사용할 계절과 장소에 맞게 구매해야 해요.

노스피크 | 드리머 라이트 5.0 매트&nbsp;

내셔널지오그래픽 | 컴팩트 76/350 천체망원경&nbsp;

별을 보기 위해 비박을 즐기는 분도 있어요.<div>작정하고 비박할 예정이라면 천체망원경을 통해 제대로 별구경 하는 낭만을 가져보는 건 어때요?</div>

매트리스는 침낭과 마찬가지로 바닥의 한기를 차단함과 동시에 쿠션 역할까지 하여 차갑고 딱딱한 바닥으로부터 몸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할 수 있어요. 매트리스는 크게 에어매트리스와 스펀지 매트리스로 나뉘는데 에어매트리스는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스펀지 매트리스보다 보온력이 좋아요. 대신 그만큼 가격이 좀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죠.&nbsp;

씨투써밋 | [STS] 라이트풋 슬리퍼&nbsp;

산속의 밤은 기온이 훨씬 낮아 체온에 신경 써야 해요.<div>발만 따뜻해도 체온 유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니 방한에 탁월한 양말을 준비하는 게 좋아요.</div>

깜깜한 산속에서 혼자 비박 하는건 무리죠. <div>램프는 소지하기 무겁고 스마트폰 배터리는 아끼고 싶다면 헤드램프가 정답이에요. 머리에 장착만 하면 이동과 시야 확보에 매우 수월합니다.</div>

블랙다이아몬드 | 스팟 헤드램프&nbsp;

모그원 | 모그원(열쇠고리형)&nbsp;

산 모기는 일반 모기와 달라요. 붓기도 훨씬 심하고 물린 부위가 간지럽다 못해 아프기까지 하거든요. 게다가 집 모기와 다르게 위험한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어요. 요즘은 소리로 모기를 쫓는 모기 퇴치용품도 있어요. 작아서 휴대하기 좋고 주파수를 이용한 소리로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편리해요.

헬리녹스 | Umbrella One - 레드&nbsp;

텐트 없는 비박의 경우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피할 방법이 없어요. 근처에 동굴이 있다면 그곳에 비를 피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게 대부분이죠. 오랜 시간 비를 맞으면 체온이 떨어져 위험할 수 있으니 가벼운 우산 하나는 가지고 다니는 게 좋아요.

영화 &lt;소공녀(Microhabitat, 2017)&gt; 스틸컷

비박에 도전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