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운드 쇼룸 Ep.14 로우로우 -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샵 2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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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쇼룸(AROUND SHOWROOM)은 브랜드와 쇼룸, 그리고 디렉터가 추천하는 핫플레이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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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는 모든 순간들이 ‘여행’이라고 명명하는 로우로우는 편리한 이동과 수납을 생각한 ‘트립웨어(Tripwear)’를 만듭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로이7길 24

프로모션 기간 동안 로우로우의 모든 상품을 최대 18% 할인합니다.

더위를 식혀주는 초여름비가 내리던 성수동에서 이의현 대표를 만났습니다. 스스로를 ‘가방 장수’라고 표현하는 그가 전개하는 로우로우는 쓰이기 위한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Q. 최근 성수동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어요. 왜 성수를 선택했나요?

상수 임대 계약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곳을 알아보고 있었어요. 이름도 비슷한 성수, 특유의 꾸밈없는 분위기, 거리마다 느껴지는 활력이 우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Q. 이곳은 성수동처럼 러프한 매력이 느껴져요. 인테리어에서 어떤 점들을 고려했나요?

‘RAW’가 우리의 ‘Core’예요. 한편으론 ‘Natural’, ‘Real’로 해석하고요. 그 이름에서 떠오르는 분위기가 공간에서도 느껴지길 바랐어요. 자세히 보면 모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졌죠. 또 쇼룸의 부제가 ‘Trip Center’인데, 이동과 수납의 브랜드로써 집기도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 컨셉추얼하게 풀어냈어요.

Q. 매장에 비치된 모든 집기에는 바퀴나 레일이 달려있어요. 마치 트렁크처럼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죠. 직접 제작한 건가요?

‘ASML’이라는 네덜란드 반도체, 부품 회사의 자재들이 고물상에 버려진 걸 발견했어요. 고퀄리티이면서 자재 박스 자체가 너무 예쁘더군요. 버려지기엔 아까워 화분, 스툴, 집기 등으로 제작했어요. 덕분에 인테리어 비용도 아꼈죠.

Q. 공항 카트, 디스플레이 보드 등 ‘여행’을 떠올리는 요소들이 많네요. ‘월드 와이드 서울(WORLD WIDE SEOUL)’은 무슨 뜻인가요?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WWW(World Wide Web)’를 패러디했어요. 집 밖, 더 나아가 넓은 세상으로 외출할 때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그 중심에는 로우로우가 탄생한 서울이 있고요.

Q. 로우로우는 ‘트립웨어(Tirpwear)’를 만들어요. 여기서 지칭하는 ‘트립’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우리만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여행은 ‘Travel’, ‘Tour’, ‘Journey’, ‘Explorer’ 등 여러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중에 ‘Trip’이 가장 쉽고 간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여행은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죠. ‘필드(Field) 트립’, ‘데이(Day) 트립’, ‘인사이트(Insight) 트립’, ‘비즈니스(Business) 트립’ 등으로요. 어떤 여행이든 수납과 이동이 자유롭고, 실용적인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사용자의 곁에 오래 남길 바라요.

Q. 로우로우와 함께 전개하고 있는 어패럴 브랜드 ‘노티카(NAUTICA)’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세상은 육지와 바다로 이루어져 있죠. 문득 육지는 로우로우, 바다는 노티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대표적인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노티카를 서울에서 만들면 이런 느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3면이 바다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요.

Q. 뺄 수 있는 건 최대한 빼고, 본질을 담으라고 했어요. 로우로우가 추구하는 가방 디자인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쓰임새. 완벽한 제품일 리 없고, 시대나 환경에 따라 사용하는 물건에게 문제는 계속 발생하죠. 그런 문제점을 관찰하고, 올바르게 정의해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유지하는 것도 있어요. 브랜드 라벨이 없어도 로우로우라고 인식할 수 있는지 등이 우리가 생각하는 가방의 본질, 쓰임새의 유지와 발전이에요.

Q. 이번 어라운드 쇼룸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로우로우의 아이템 세 가지를 소개해 주세요.

원하는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는 TT Handle™ 이 특징인 R Trunk Frame은 자전거 핸들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가방의 식별을 도와주고, 이동할 때 발생하는 보조 짐을 걸 수 있어요. 출발과 도착 후 대부분 짐의 부피가 달라지는데, R trunk lite는 정도에 따라 20인치와 27인치를 선택하거나 함께 쓸 수 있어요. 최근에 출시한 Square Trunk는 여행의 설렘을 담아 비비드한 색감을 적용했어요. 낮은 높이와 안정적인 부피감으로 잘 넘어지지 않고, 의자처럼 앉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