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좋아하는 그 브랜드의 공간이 궁금한가요? 디렉터가 직접 전하는 브랜드와 쇼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보세요.
어라운드 쇼룸(AROUND SHOWROOM)은 브랜드와 쇼룸, 그리고 디렉터가 추천하는 핫플레이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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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사이드는 브랜드명처럼 거친 외형과 함께 그에 대비되는 내면의 섬세함을 아름답게 조합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합니다.
자연과 인류의 유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우아하게 정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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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1 - 8. 24
당첨자 발표 I 2023. 8. 3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풀꽃> - 나태주
러프사이드와 이토록 잘 어울리는 시가 또 있을까요. 거칠지만 섬세하고, 평범한 듯 독특한
러프사이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주용 디렉터가 소개합니다.
Q. 쇼룸이 위치했던 성수동이 아닌, 한남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대학 졸업 후 디자이너로 처음 일했던 브랜드의 사무실과 스토어가 한남동에 있었어요. 매일 부자재와 패턴을 들고 거리를 오가며 10년 후에는 꼭 나만의 브랜드를 걸고 이 동네에 매장을 열겠다고 다짐했죠. 정말 신기하게도 10년이 지난 지금, 개인적인 소망이 이루어지게 되었네요.
Q. 그래선지 이전과 비교했을 때 공간의 분위기 또한 남달라요. 러프사이드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위빙 머터리얼(Weaving Material)이라는 테마 아래, 서로 다른 물질을 교차하고 중첩하여 전체를 아우르는 공간을 하나로 완성했어요. ‘직조’라는 단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거든요. 원단을 생산하기 위해 원사를 직조하는 것처럼, 상반된 물질들을 엮어 러프사이드가 표방하는 ‘거칠지만 섬세한’과 같은 아이러니를 입혀나갔죠.
Q. 무심코 지나가다 다시 휙 돌아볼 것 같은 외관이에요. 단순한 듯 하면서 눈길을 끄는 디자인이네요.
외벽의 절반은 거친 느낌의 종석뜯기 마감으로 처리했고, 나머지는 콘크리트 폴리싱으로 매끄러운 표면감이 돋보이도록 완성했어요. 두 파사드가 만나 탄생한 스토어 정면의 콘크리트 벤치처럼 양면성의 조화는 많은 것을 수용하고 새롭게 창조해 나갈수 있는 원동력이자 곧 브랜드 아이덴티티이기도 해요.
Q. 문을 열자마자 옷들이 한눈에 들어와서 좋아요.
행거 구역을 일렬로 구획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에요. 색감이 돋보이는 제품들을 걸어두는 경우가 많아요. 중간의 기둥들을 기준삼아 작게는 세 줄로 시즌 아이템들을 컬러나 스타일별로 묶어 전시하고 있어요.
Q. 곳곳에 자리한 조형물도 평범한 듯 독특해요. 특히 중앙 행거와 연결된 테이블하고 스툴이요.
플래그십 스토어의 테마가 반영된 오브젝트들이에요. 나무, 돌, 스틸 등 각각 다른 성질의 소재를 입체화했죠. 가장 눈에 띄는 만큼 실용적이면서도 다양한 직조와 융합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싶었어요. 테이블의 경우 신상품과 굿즈를 전시하거나 수주회, 내부 미팅 등에 활용 중이에요.
Q. 브랜드 철학이 담긴 요소들로 가득하네요. 그렇다면 복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양면성의 조화, 즉 양립이요. ‘거칠지만 섬세한’이 ‘섬세하지만 거친’도 될 수 있듯 다양한 양극의 성질이 존재할 텐데요. 자주 전개해온 방법 중 하나는 오리지널리티에서 느껴왔던 투박함을 현재 우리의 방식대로 우아하게 표현하는 거예요. 자르고 붙이고 덜어내고 이동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심미적으로나 활동적으로 가장 안정된 지점을 찾아 나가죠.
Q. 계단을 기준으로 또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에요. 조화로운 위화감, 정형 속의 비정형이 떠오르네요.
사소한 디테일들이 숨어 있거든요. ㄱ자 모양의 행거와 ㅣ자 모양의 행거를 다른 높이로 벽과 오브젝트에 박아 단조로움을 피했어요. 이건 외부에서 이 공간까지 이어지는 단차의 연속성과 직조의 교차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포인트이기도 해요.
사실 여긴 건물 구조상 바닥을 깎아낼 수 없는 구역이에요. 층고가 낮아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단점을 역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거울이었어요. 넓게 확대된 공간감은 물론이고 반사 효과를 통한 신선함 덕분에 고객들의 포토존으로 사랑받게 되었답니다.
Q. 오히려 탁월한 결과네요. 결국 이런 디테일들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부분 같아요.
앞서 언급한 핵심 가치 이외에도 색감, 실루엣, 디테일을 꼽고 싶어요. 러프사이드는 자연의 비정형에서 출발한 브랜드답게 따뜻한 계열의 색감으로 컬렉션을 전개하는 편이죠. 둥그런 실루엣과 디테일은 거친 면에 대비되는 위트이기도 한데요. 획일화된 도시적 느낌보단 강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형태가 마음에 들어 계속 이어나가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