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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개성과 취향을 완성하는 ‘근본’ 콘텐츠

“종류가 엄청 다양한데, 뭘 보고 골라야 하나요?”

“이렇게 같이 입어도 되나요?”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렵고 막막하게만 느껴졌다면 29CM가 준비한 맨 포인트 레슨을 차근차근 따라가 보세요.

남성 패션 아이템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들을 명쾌하게 알려드릴게요.

금광에서 만들어진 옷

청바지는 서부 개척시대 광부들을 위해 만든 옷이었습니다. 거친 작업 환경 속에서 면바지는 쉽게 뜯어지고 해지는 문제가 빈번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873년 리바이 스트라우스와 제이콥 데이비스가 만나 주머니 모서리에 리벳을 박은 청바지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입고 있는 현대 청바지의 원형이죠.

일상복으로 자리잡은 작업복

하지만 1940년대까지 청바지는 노동자들을 위한 워크웨어에 불과했습니다. 1988년 11월 보그 매거진의 표지에 청바지를 입은 모델이 처음으로 등장하자 인쇄 담당자가 전화로 표지 사진이 잘못된 게 아닌지 여러 번 확인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청바지에 대한 인식은 지금과 사뭇 달랐죠. 딱딱하게 격식을 차려야 했던 복식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캐주얼웨어가 주류를 이루는 2000년대에 들어서며, 청바지는 계절에 상관없는 베이직 아이템이자 남녀노소 완벽한 일상복으로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착용자의 삶을 보여주는 옷

착용하는 사람의 생활 습관에 따라 생겨나는 변화의 폭이 넓다는 점이 청바지의 가장 큰 매력이죠. 이러한 경년 변화를 ‘페이딩’이라고 하는데, 빈티지 청바지가 생산됐던 시기의 구형 방직기가 짜낸 데님 원단을 선호하는 이유 역시 원단 구조상 페이딩이 강하고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죠.

오리지널리티의 가치

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일본에 들어오게 된 미국산 청바지는 1980년대 일본 내 ‘아메카지’(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가 유행하며 일본의 장인 정신과 만나 독자적인 영역으로 발전해나갑니다. 미국의 군인과 노동자들이 입었던 청바지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페이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빈티지 매물은 점점 품귀 현상을 빚었고, 결국 특정 제작 방식과 디테일에 관심을 가진 마니아들이 오리지널 청바지를 하나하나 복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복각 청바지는 무엇이 다를까?

일반적으로 복각 청바지는 1950~60년대의 빈티지 청바지를 재현하기 위해 원단과 부자재, 봉제에 집중한 제품을 의미합니다. 지퍼가 아닌 버튼 플라이 방식 역시 유명한 복각 디테일 중 하나죠. 또한 허리와 뒷판 가죽탭을 한 번에 봉제하는 잇본누이, 유니온스페셜 43200g라는 미싱으로 마감한 밑단 부분의 체인스티치와 특정한 워싱 무늬 등이 복각 청바지의 대표적인 디테일로 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