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도영이가 소개하는 올겨울 스타일링
아티드

습관적 거짓말에 
무너진 신뢰

29컬처

탭1

제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에디터는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그런데 주변 집사들이 키우는 고양이들의 일상을 보면서, 강아지와는 또 다른 고양이의 매력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에디터가 온/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이 봐온 고양이들의 집사에게 미니 인터뷰를 요청했어요. 고양이들의 나이, 생김새, 성격 모두 다르지만,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세 집사 모두 ‘집에 돌아온 나를 반겨줄 때’라고 답했네요. 꼬리를 흔들며 주인을 반기는 건 강아지만 그런줄 알았는데, 편견이었네요!

집사: 장용헌(경력 2년 차, 야근은 많지만 아낌 없이 퍼주고 싶어 하는 열혈 초보 집사)

카미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용감한 편이다. 사람에게도 먼저 잘 다가간다. 니코는 순둥한 성격에 사람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한다. 낯은 좀 가리는 편.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존재는 우선 매우 꺼리고 강하게 경계한다. 고로 첫째가 둘째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고양이에 따라 받아들이는 속도가 매우 더디거나 심하면 스트레스를 극심해서 합사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자랑이라면 자랑이지만, 카미는 동생 니코를 받아들이는 데까지 단 하루면 충분했다. 다만, 니코가 카미를 받아들이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굴러들어온 돌이 더 무서운 법.

얼마 전 수색동으로 이사한 우리집 생활에 만족하는지, 카미는 니코가 집으로 와서 행복한지, 니코는 카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니코는 집사인 나를 좋아하는지, 매우 궁금하다.

다른 집사에게 공유하고 싶은 꿀팁

29CM에서 갖고 싶은 고양이 용품

마이몬스터의 고양이 화장실. 관리가 엄청 쉬워보인다.

집사: 김가현(경력 8.5년 차, '울 애기가 최고'라는 무한애정형 집사)

1. 주변 친구들이 인정한 세상 순둥한 개냥이. 퇴근하면 문 앞에 마중 나와 배 뒤집고 누워있고, 잘 때는 무조건 내 팔을 베고 잔다. 가끔 집을 비우면 친구에게 맡기는데, 낯선 사람과도 참 잘도 지낸다. 놀아줄 때 제가 귀찮게 해도 물거나 저항하지 않고 꾹 참아주는 천사 같은 아이. 식탐 없고 사고 안 치는 차분한 고양이다.

4. 보통 고양이는 발, 배, 엉덩이 만지는 건 싫어한다는데, 꼬꼬는 “어디든 만지세요~ 언니를 믿어요” 마인드여서 못 만지는 곳이 없다.

고양이는 2~3일 집을 비울 경우 익숙한 환경에 두는 것이 좋다길래 그냥 집에 혼자 두었는데, 여행 다녀오니 외로웠는지 가녀린 목소리로 울며불며 버선발로 쫓아와 안겼다. 정말 짠하고 애틋하고 너무 잘 기다려준 꼬꼬가 기특했다. 그 이후로는 집에 혼자 두는 일이 거의 없다.

꼬꼬야, 언니한테 섭섭한 거 없어?

고양이는 무엇보다 물을 잘 마셔야 한다. 아기였을 때 밥그릇 옆에 물을 줬는데 잘 먹질 않아서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집 이곳저곳에 물그릇(유리가 좋음)을 놓아두고 그중 가장 잘 마시는 몇 곳을 선택해서 물을 주는 게 좋다고. 밥을 죽은 사냥감이라 생각하는 특성 때문에 밥 옆에 물은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나. 꼬꼬가 좋아하는 위치에 투명한 물그릇을 주니 그 이후로 아주 잘 마신다. 그리고 비싼 장난감 필요 없다. 탄성 있는 노끈으로 리본 묶어서 흔들어주면 땡!

마이몬스터 도너츠 침대. 패딩처럼 바스락거리고 푹신한 거에 눕길 좋아하는 꼬꼬에게 아직 사주지 못한 하나, 마약 방석.

집사: 김현지(경력 7년 차, ‘밥은 줄 테니 크는 건 니들이 알아서’ 타입의 방목형 집사)

첫째는 수다쟁이 둘째는 어리광쟁이 막내는 쫄보

고양이 카페에서 마지막까지 분양되지 않았던 니거를 데려와 키웠고, 혼자가 외로워 보여서 한 마리씩 입양을 하다 보니 어느새 3마리가…

세 마리 모두 자타 공인 인정한 미묘

나 출근하면 너네끼리 뭐하고 노니?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세 마리 모두 현관 앞에 마중 나와있을 때

한달에 한번 ‘캣닢파티’를 해요. ‘고양이 마약’이라 불리는 캣닢은 냥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에도 도움이 되거든요.

글쎄, 나도 아직 초보 집사이기 때문에 고양이에 대해서 한창 알아가고 있다. 다만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고양이도 분명 외로움을 느끼고 그만큼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는 거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종종 강아지에 비해 고양이는 조금 무심해도 된다 생각하는 이들을 보곤 했다. 고양이는 감정이 매우 풍부한 동물이다.

하울팟 해먹. 최근 캣폴을 사줬는데 하나밖에 없는 해먹 때문에 매일 세 마리가 싸운다. 높은 캣폴에 올라가기 어려워하는 먼치킨 숏 레그인 막내를 위해 낮은 해먹을 선물하고 싶다.

제 고양이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