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가 만들고 모델이 뽐내는 화보 같은 스타일링 말고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 내내 입는 청춘의 아이템 청바지.

최대한 미니멀하고 깔끔하게 입으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입고 잘 수 있을 정도의 편안함도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컬러는 피부 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범위 안에서 1~2가지만 골라 입는 식이에요.

무엇보다 활동이 편해야 하기 때문에 레귤러 핏으로 기준점을 잡습니다. 내 몸에 맞춰진다고는 하지만 결국 청바지니까 최대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게 좋거든요. 컬러는 워싱과 논워싱 크게 가리지 않고 다 즐겨 입는 편입니다.

톤-온-톤 매치를 해보세요. 청바지와 비슷한 블루톤으로 매치한다고 하면 으레 ‘청청’코디를 떠올리는데 이렇게 새파란 블루 상의와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분을 더 내고 싶다면 스니커즈까지 완벽하게 컬러 매치해보세요.

작업복에서 스타일 영감을 많이 얻습니다. 정원사나 야생조류 관찰자 같은. 그리고 자연에서 따온 재미있는 컬러 조합이나 패턴에 끌리는 편이에요. 요즘은 봄이라 꽃무늬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데, 그럴 때는 화려한 패턴과 투박한 아이템을 매치하곤 하죠.

프론트 버튼과 바지 전체에 들어가는 스티치 컬러를 가장 먼저 살펴봐요. 컬러가 필요 이상으로 튀거나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허리춤 붙는 브랜드 패치도 따져봅니다. 저는 보통 상의를 넣어 입어서, 허리춤의 그 패치가 예쁘지 않으면 바지가 마음에 들어도 구매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

유니섹스 데님 진일 경우에는 바지 자체가 투박하거나 미니멀한 디자인일 확률이 높으니까, 그럴 땐 가볍고 러블리한 탑으로 믹스&매치 룩을 만드는 걸 좋아해요. 무심하게 밑단도 돌돌 말아보면 좋고요. 이렇게 발목을 드러내면 전체적인 룩의 무게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첫째도 깔끔, 둘째도 깔끔이에요. 화려하거나 시선을 끄는 옷차림은 좋아하지 않고 단정하게 입는 걸 좋아해요. 컬러 톤 맞추는 정도는 취향대로 시도하는 편이고요.

일단 전체 컬러를 보죠. 워싱 진이라면 워싱이 이쁘게 되어있는지를 보고요. 핏은 활동이 편한 스트레이트 혹은 루즈핏으로 고르는 편입니다.

요즘 같은 봄 날씨에는 데님 진만큼 자꾸 찾게 되는 게 스트라이프 셔츠인 것 같아요. 둘의 궁합은 굳이 설명 안 해도 될 정도죠. 대신 뻔한 조합일 수 있으니 셔츠 버튼을 위쪽만 잠그고 아래쪽을 열어두는 식으로 재미를 주는 게 좋습니다.

밝은 컬러의 옷을 주로 입어요. 하루가 밝아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직업 특성상 팬츠 입을 일이 많아서 다양한 데님 팬츠를 그때그때 골라 입습니다. 단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로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진정한 스트레이트 핏이어야 해요. 그리고 허리둘레가 잘 맞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보죠. 허리가 너무 크거나 작으면 촬영 일을 할 때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봄 날씨에 어울릴만한 밝은 컬러의 재킷을 걸치면 한없이 캐주얼해 보이는 이런 데님 팬츠도 좀 더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편한 것에는 변함이 없고 여전히 캐주얼룩이지만 아주 조금은 신경 쓴 느낌?

같은 스트레이트 핏이라고 해도 허리 사이즈는 같지만 바지 전체 통이 여유로운 것들이 꼭 있어요. 그런 핏인지 실측을 살펴봅니다. 편안한 게 최고니까요.

화이트 셔츠와 스니커즈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셔츠가 너무 드레시하거나 너무 단정하지 않은, 리넨 소재로 적당히 빈티지한 무드가 느껴지는 걸 고르는 게 중요해요.

EDITOR YOO DONG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