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희선입니다. 그간 직장 생활과 영상 제작을 병행해 오다가 현재는 퇴사 후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본업으로 하고 있어요.
어릴 때 희선님은 어떤 아이였나요?
아버지를 닮아 항상 당차고 자신감이 넘쳤어요. 그런데 사춘기 시절에 따돌림을 당했고, 그때부터는 자신감을 잃고 낯도 가리며 다소 우울했던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었죠. 또 당시 외모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근육이 드러나지 않는 깡마른 몸매에 일자 다리가 예뻐 보였어요. 반면에 탄탄하고 종아리가 튀어나온 제 다리는 보기 싫다고 느꼈고요. 그래서 틈만 나면 종아리를 주물러 대고, 매일 덜 걸으려고 노력했어요. 다리가 드러나는 옷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요.
그렇다면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서는 변화가 있었나요?
외모나 신체적 콤플렉스는 제가 내면에 관심을 갖기 전까지 계속됐어요. 한 번은 친구들이 “희선이는 얼굴이 어딘가 모르게 좀 커.”, “미간이 좀 넓어.”라고 말했는데 그게 너무 큰 상처였어요. 그전까지는 내 얼굴에 대해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 이후로 얼마 동안은 지하철 창문에 비치는 제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했어요. 성형외과에 가서 여러 번 상담도 받아봤고, 다이어트와 폭식을 번갈아 하며 건강을 망가뜨리기도 했어요.
어떻게 겉모습에서 내면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었나요?
그만큼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고스란히 지나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나라는 사람에 대해 고민하면 할수록, 결국 겉모습보다는 내면과 취향을 기르는 데 더 몰두하는 내 모습을 바라게 되더라고요. 소란스러웠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과 내가 행복감을 느끼는 일들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외모와 음식 강박에서 벗어나게 됐어요.
그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간관계 문제나 우울함을 극복하는 방법을 공유해 주시기도 했었죠.
아직도 불안이라는 감정은 저와 늘 함께예요. 하지만 저는 불안을 느낄 때마다 최대한 빠르게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려고 노력해요. 일기를 꺼내 지금의 감정과 불안의 이유, 그리고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써내려가요. 그러고는 요가 매트 위에 올라서서 내 숨소리를 느끼며 호흡을 하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쁜 감정들은 잊혀지고 오늘 하루도 정말 잘 살았구나! 하며 산뜻한 기분만 남게 돼요.
소리를 켜고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