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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HOME + TERVIEW
Chapter 7
색다른 시선의 조합, 디자이너 이도의의 집
누군가를 더 깊이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 가보세요. 인테리어부터 작은 소품 하나까지, 겉모습에서 느낄 수 없었던 진정한 취향이 곳곳에 묻어있을 테니까요. 29홈터뷰(29HOME+TERVIEW)는 공간과 사람,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29CM만의 홈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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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HOME + TERVIEW
Chapter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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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디자이너 이도의 @doeui.lee
WHERE 분당구 삼평동 자택
라인플러스와 라인프렌즈의 디자인 디렉터 출신 이도의 대표.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그룹 브렌든(@brenden.design)을 운영합니다. 자체 브랜드 카페 옵포드(@oppodd.coffee)는 작년 부산 서면에서 론칭하자마자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어요. 색다른 시각과 번뜩이는 영감이 중요한 직업인 디자이너는 과연 어떤 공간을 꿈꿨을까요? 29홈터뷰 일곱 번째는 이도의 대표의 취향과 손길이 담긴 보금자리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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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시선이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티브
#LIVING ROOM
Q. 확실히 직접 리모델링을 진행한 만큼 공간 곳곳마다 취향과 손길이 느껴집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우리만의 공간을 갖게 됐어요. 저와 아내 둘 다 디자이너라서 평소 가구나 소품 등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고, 취향에 맞는 가구와 소품들을 고르되 생활 패턴에 적합한 공간 구성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방에서든, 거실에서든 자유롭게 디자인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Q. 브렌든과 지금 사는 집은 어떠한 접점을 갖고 있나요?
브렌든(blend+brand의 합성어)과 옵포드(opposite+odd의 합성어) 모두 ‘서로 다른 것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지향합니다. 두 브랜드가 결과물의 스타일은 다르더라도 큰 맥락에서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고, 이는 제가 사는 공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 같아요. 단순히 유명하고 값비싼 브랜드 가구만 배치하는 게 아니라 의외의 가구나 소품들과의 조화를 통해서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내는 걸 즐깁니다.
언제든지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LIVING ROOM 2
Q. 직접 지은 서울 근교의 아름다운 주택이 아닌, 아파트를 리모델링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아파트는 구조가 천편일률적이고 다양성이 부족한 반면에, 관리가 수월하고 일상을 사는데 필요한 제반 환경이 잘 갖춰졌어요. 중요한 건 아파트 같은 주택 형태가 아니라 어떤 공간이든 자신만의 취향을 잘 구현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향과 스타일에 대한 고민이 충분하지 않다면 주택을 지어도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공들여 꾸미기 전에 최대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사는 아파트를 구매하기 전, 여러 형태의 전세를 살면서 적합한 주거 형태를 가늠하고 구현 가능한 변형을 시도했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선호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편의시설이 없는 건 불편하다고 느꼈기에, 아파트를 선택한 후 베란다 전체를 아예 식물원처럼 꾸민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거실 중앙에 테이블을 배치해서 언제든 카페처럼 작업이 가능한 형태로 만든 것도 전통적인 거실 형태가 필요 없었기 때문이에요.
Q. 관심 두고 지켜보는 브랜드나 디자이너를 말해주세요.
플러스마이너스제로를 좋아합니다. 작년에 플러스마이너스제로와 디자인 협업을 진행하면서 제품의 철학과 방향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즐겨 쓰는 중입니다. 그리고 보르게 모겐센(Borge Mogensen), 리차드 램퍼트(Richard Lampert), 디터 람스(Dieter Rams) 등 특정 디자이너의 제품에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디자이너의 철학을 공부하며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심해서 고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Q. 오늘 촬영한 제품 중 어떤 제품이 마음에 들었나요?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플러스텐의 리네아 소파테이블입니다. 가지고 있는 리차드 램퍼트의 아이어만 테이블과 너무 잘 어울리면서 활용성 또한 높았거든요. 오딕의 디어 라운드 사이드 테이블도 좋았습니다. 화이트와 크롬 위주의 소재로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거실을 우드 톤으로 따뜻하게 밸런스를 맞춰줬어요. 잭슨카멜레온 페탈로 체어와 라잇뮤즈 아크릴 화병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안 전체의 무드가 그대로 이어지는
#KITCHEN
Q. 주방은 어떤 요소를 고려하며 구성했나요?
거실과 주방이 연결된 형태의 공간이라, 거실에서 보이는 주방이 너무 러프하게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싱크대 맞은편에 아일랜드 테이블을 놓아 다양한 각도에서 조리가 가능하면서도 일정 부분 자연스럽게 가려지는 역할도 하게 만들었죠. 또한 거실과 붙어있다 보니 단순히 기능성만 뛰어난 주방이 아니라,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주방을 완성하는 걸 목표했습니다.
Q. 촬영 중에 마셨던 오미자 에이드가 참 맛있어서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어떤 종류의 음식/음료를 즐기나요?
오미자 에이드는 장모님으로부터 공수받은 오미자청에 탄산수를 넣어 만듭니다. 아내가 오가닉 재료로 만든 음식을 선호해서 탄산음료 대신 즐겨 마시는 특별한 홈 시그니처 메뉴죠. 딱히 가리는 음식은 없어요. 주로 한식과 양식을 즐기는 편인데 신선한 재료로 직접 요리해서 먹습니다.
오로지 휴식만을 위한 보금자리
#BEDROOM
Q.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침대가 반기네요. 퀸사이즈 침대 두 개를 붙여놓은 이유가 있나요?
다른 공간에서는 자유로운 작업과 업무가 가능하도록 구성했지만, 침실만큼은 온전히 휴식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언제든지 푹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고, 깊이 잠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애썼습니다. 열심히 일한 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말 그대로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는 게 가능하길 바랐거든요. 그래서 퀸사이즈 침대 두 개를 과감하게 붙였고, 여전히 너무 만족하는 선택입니다.
Q. 베딩은 침실을 구성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침구를 고르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침대를 크게 쓰는 편이라 베딩의 컬러와 텍스처가 침실의 무드를 좌우해요. 그래서 계절별로 베딩을 교체하며 종종 분위기를 전환해줍니다. 지금은 브룬의 코코아베이지 컬러 침구로 따뜻한 분위기를 내면서 겨울을 맞이하고 있어요. 체질상 아내는 추위에 약하고, 저는 더위를 많이 타서 같은 색상이라도 다른 소재의 매트리스 커버를 쓰는 식으로 베딩 소재를 서로 다르게 가져가기도 하죠.
Q. 빈티지한 서랍장이 줄곧 시선을 사로잡네요. 가구나 소품은 주로 어디서 쇼핑하나요?
특정 사이트나 유명 오프라인 숍을 찾진 않아요. 오히려 우연한 곳에서 취향에 맞는 가구나 소품을 발견하는 쾌감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작은 상점에서 구매한 가구, 여행 가서 발견한 소품, 오래된 이름 모를 장식 등 소위 ‘정체불명’의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하는 걸 좋아해요. 질문에서 언급된 ‘동묘산 약방서랍’도 같은 맥락으로 구했습니다. 현대적인 오브제를 약방서랍과 함께 놓아두면 훨씬 더 공간이 풍부해지는 느낌이라 매우 아끼는 가구 중 하나예요.
모던한 분위기 속 느껴지는 섬세함
#BATHROOM
Q. 화장실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본인만의 팁이 있다면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건 다양한 욕실 용품들의 ‘정리정돈’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수납함에 넣고, 밖에 노출되는 것들을 최소화해서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해보세요. 일부 노출된 제품들만 교체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관리가 쉬운 타일을 골라 언제나 깔끔함을 유지하는 것도 기초적이지만 모던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중요한 방법이에요.
Editor. BAEK SEUNG WON
Photographer. KO EUN HYE
Designer. LEE SEON HWA
Interviewee. LEE DO E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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