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좋아하는 그 브랜드의 공간이 궁금한가요? 디렉터가 직접 전하는 브랜드와 쇼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보세요.
어라운드 쇼룸(AROUND SHOWROOM)은 브랜드와 쇼룸, 그리고 디렉터가 추천하는 핫플레이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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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디렉터가 전개하는 ‘마뗑킴(Matin Kim)’은 트렌드를 일상에서 편안하고 조화롭게 적용할 수 있는 패션 문화를 지향합니다.
이곳은 성수동 중에서도 약간 낯선 곳에 있으면서 아무도 찾지 않는 건물이었어요. 하지만 저희 눈엔 다르게 보였죠. 작은 마당과 외부 계단을 보며 단순하게 “여기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오랫동안 비어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운명이다 생각했죠.
Q. 이번 쇼룸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명확한 콘셉트를 잡진 않았지만 ‘오롯이 우리의 취향으로 채운 공간’으로 소개하고 싶어요. 집처럼 주제를 정하고 꾸미기 보다 살면서 자연스럽게 채워진 것들이 취향대로 완성돼 아늑하고 편안한 것처럼요. 쇼룸도 화려함으로 장식하기 보다 고객이 방문했을 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공간으로 느껴지길 바라요.
Q. 이번 마뗑킴의 22SS 시즌을 준비하며 가장 크게 영감을 받은 것은 무엇인가요?
오히려 몇 년 전의 마뗑킴이에요. 돌이켜 보니 브랜드의 이미지가 시작과 많이 달라져 있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시즌을 거듭할수록 욕심과 의욕이 더해지며 점점 힘이 과하게 들어간 거죠. 그래서 초창기 마뗑킴의 고유한 감성을 다시 살려보자는 기획으로 이번 시즌을 전개했어요.
Q. 브랜드가 성장하는 단계에서 변치 않도록 특별히 신경 쓰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나요?
모든 일이 처음부터 확고하게 시작되는 건 없어요. 계속하다 보면 나만의 확실한 무언가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7년 동안 명확히 느낀 건 고객과의 소통을 멈추면 안 되겠다는 것.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처음부터 사랑해 준 그들과의 만남이 나를 이끌어준 초심이라 여기며 꾸준히 유지하고 싶어요.
Q. 훗날 한국이 아닌 다른 도시에 쇼룸을 준비한다면 어디를 첫 번째로 정하고 싶나요?
베를린. 우리 부부가 어릴 적 1년 정도 머물렀던 도시예요. 당시에 돈도 없고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시기였죠. 떠나며 다신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가장 애착이 가요. 그때 그 힘듦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준 것만 같아서 다시 돌아가면 멋지게 시작하고 싶어요.
Q.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디자이너가 있나요?
제 남편, 문수 작가요. 취향도, 살아가는 방식도 비슷하지만 성향은 반대예요. 전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일만 생각해서 여유가 없을 때가 많아요. 그런 예민한 제 옆에 남편은 항상 차분함을 유지하죠. 제 스스로가 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요. 또 작가 성향이 큰 남편을 보며 디렉터로서의 영감을 얻기도 해요.
Q. 새로운 쇼룸이 사람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고 받아들여지길 바라나요?
전 가끔 굉장히 멋있지만 막상 들어가면 불편해지는 공간을 만날 때가 있어요. 우리 쇼룸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기를 바라죠. 단순히 멋있는 것보다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고, 더 머물고 싶고, 또 오고 싶어지는 공간이었으면 해요.
Q. 브랜드의 모델, 디자이너, 대표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그 사이에서 고민이나 갈등은 없었나요?
언제나 모든 순간이 그래요. 전 지금까지 어떤 한 가지를 상상하며 브랜드를 운영한 것이 아닌 제가 필요한 일에 따라 역할을 바꿔왔어요. 하지만 브랜드의 얼굴이자 대표를 맡으면서 늘 그 접점을 지키는 게 어려웠어요. 이젠 어려워하기 보다 당연하게 생각하며 순응하고 있어요.
Q. ‘마뗑킴’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요?
최근 본 세계적인 디자이너 JACQUEMUS의 인터뷰에서, 패션을 하겠다는 그를 반대하는 어머니에게 "그냥 할 거다."라고 답한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이처럼 저도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Just Do It.”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현실은 너무 어렵잖아요.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도 그들에게 하나의 선례가 되고 싶어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