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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HOME + TERVIEW
Chapter 11
오롯한 취향을
즐길 수 있는 사진가의 아지트
누군가를 더 깊이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 가보세요. 인테리어부터 작은 소품 하나까지, 겉모습에서 느낄 수 없었던 진정한 취향이 곳곳에 묻어있을 테니까요. 29홈터뷰(29HOME+TERVIEW)는 공간과 사람,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하는 29CM만의 홈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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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HOME + TERVIEW
Chapt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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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포토그래퍼 강병찬 @kangbyungchan
WHERE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음악, 영화, 캠핑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취미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포토그래퍼 강병찬. 그가 사는 아늑한 망원동 집을 소개합니다. 마치 캠핑을 온 듯 꾸며놓은 거실을 지나, 도쿄의 작은 LP 바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방까지. 그의 취향이 한껏 담긴 공간을 둘러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예요. @274record 에도 그의 취향이 공유되고 있으니, 함께 보며 홈터뷰 열한 번째 콘텐츠를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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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캠핑 공간
#LIVING-ROOM & KITCHEN
Q. 거실을 이렇게 꾸밀 생각을 어떻게 하셨나요? 망원동이 아니라 캠핑 온 것 같아요!
언제든 캠핑과 바다를 즐기고 싶어서 이렇게 꾸미게 됐어요. 저는 제주도를 좋아하는데, 자주 가고 싶어도 일하다 보면 갈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제주도를 옮겨놨죠. 빔으로 제주 바다를 보고 듣거나, 캠핑 온 듯 장작불 타는 소리를 들으며 힐링하는 거예요. 처음엔 빔을 놓은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캠핑 소품들을 조금씩 추가하다 보니 작은 캠핑장이 완성되었죠.
Q. 친구들을 자주 초대한다고 들었어요. 
집을 이렇게 꾸민 건, 제가 좋아해서도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가 더 컸어요. 주변 친구들이 편히 오는 아지트가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거든요. 저는 사진을 찍고, 제 친구들은 모델, 브랜드 디렉터, 아티스트 등 다양한 일을 해요. 그들과 커피와 술을 곁들이며 대화하면 작업에 대한 영감도 덩달아 많이 받게 되더라고요.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는 것이 즐거워요.
Q. 커피 향까지 나니 더할 나위 없네요.
집에서 웬만한 건 다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커피도 내려 먹게 됐어요. 주방은 캠핑장과 떨어진 카페 느낌으로 만든 거예요. 생맥주를 따라 마실 수도 있고, 커피도 취향 따라 골라 마시면서요. 남자들이 많이 들락날락하는 집이라 커피 향이 나면 좋기도 하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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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공유하고 나누는 작은 바
#LP_BAR
Q. 실제로 바에 온 것 같아요. 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세요?
이곳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등장한 ‘거트루드 스타인의 살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됐어요. 아티스트들이 모여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고, 대화하는 공간인데, 저도 그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더라고요. 혼자 있을 때는 작업을 하지만 친구들이 오면 음악을 듣고 술 마시며 대화하는 작은 LP 바로 변해요. 친구뿐 아니라 친구의 친구까지 올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해서 누구나 올 수 있어요. 
Q. LP는 언제부터 수집했나요? 수납장까지 있는 걸 보니 엄청난 마니아 같아요. 
이 공간이 이렇게 바뀐 건 사실 얼마 안 됐어요. 원래는 여럿이서 같이 살다가, 친구들이 이사 가며 남는 방을 새로운 공간으로 꾸미게 된 것이거든요. 그러다 올해부터 LP에 관심을 가졌고요. 턴테이블과 LP를 하나씩 사다 보니 수납장도 필요하더라고요. 좋아하는 LP, 커버가 예쁜 것들은 디스플레이해 놓고, 자주 듣는 LP는 수납장에 뒀다 꺼내 써요.
Q. 방의 조명도 너무 예뻐요. 그날의 분위기 따라 조명을 변경하시나요?
색이 바뀌는 조명을 사용하고 있어요. 낮에는 방에 있는 조명들을 모두 켜고, 색도 화이트 톤으로 밝게 해 둬요. 햇살이 들어오는 한낮의 카페처럼 사용하는 거죠. 밤에는 분위기에 따라 조명을 하나씩 끄며 톤을 어둡게 바꾸는 편이에요. 턴테이블 뒤에는 석양이 지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해를 닮은 조명을 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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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한다면요?
빌 에반스의 ‘You Must Believe In Spring’! 1976년 토니 베넷과 듀엣으로 연주한 버전인데요. 인생에서 가장 외롭고 힘든 겨울의 시기를 보내고 있던 빌 에반스가 그래도 다가올 봄을 믿어야 한다고 노래하는 곡이에요. 외롭고 쓸쓸한 기분이 느껴질 때도 많겠지만, 곡의 내용처럼 겨울이 왔다는 건 봄도 멀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모두에게 늘 봄이 오길 바라며, 추천할게요.
Q. 영화도 보고 ‘불멍’도 할 수 있는 집이네요. 이 집의 힐링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영화관이 될 수도 있고, ‘불멍’이나 ‘물멍’을 때리는 캠핑장이 될 수도 있어요.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대로 힐링을 하는 거죠. 거실에서 자연을 즐기다 LP 바로 들어와 즐기기도 하고요. 제주도에 갈 때도, 바다를 보며 쉬다 애월읍에 있는 ‘마틸다’라는 LP 바를 가거든요. 그럼 일상이 환기가 되며 에너지가 충전돼요. 이 집도 그런 느낌을 살리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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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휴식을 즐기는 곳
#BEDROOM
Q. 휴식하기에 정말 좋은 방 같아요. 아늑하고. 방에선 보통 뭘 하세요?
예전엔 이 방에서 작업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하지만 취미를 즐기는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분리하면서 침실에선 온전한 휴식만을 취하게 됐어요. 자기 전에 누워서 영화를 보고, 스르륵 잠이 들기도 하면서요. 가끔은 놀러 온 친구들과 축구 게임을 즐기기도 해요. 지는 사람이 그날의 술을 사는 거죠! 
Q. 침대 옆엔 다양한 제품들이 있던데, 소개해 주세요.
예전에 DPR LIVE나, 그리즐리 등 친한 아티스트들의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스틸 사진을 찍은 적이 있어요. 그때 받았던 앨범인데, 추억하기 좋아서 침대 옆에 두고 있어요. 은은한 느낌을 주고 싶어 작은 조명도 몇 개 두었고요. 조명을 켜 놓으면 사색하기도 좋고, 책 읽기도 좋더라고요. 
Q. 방의 향기도 좋던데, 어떤 향을 좋아하세요?
특정한 향을 좋아하기보단 조명을 닮은, 은은한 느낌이 나는 향을 피우고 있어요. 너무 센 향보다는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향으로요. 홈터뷰에서 준비해 준 에브리데이 365의 룸 스프레이 향도 엄청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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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취향의 종착지
#BATHROOM
Q. 욕실에도 취향이 곳곳에 묻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화려한 것보다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해서 다른 방과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화장실은 다른 인테리어 없이 딱 필요한 것들만 두기도 했고요. 나중에는 벽이나 바닥도 제 취향대로 조금 더 꾸미고 싶어요. 오늘 순백수의 히노끼 스프레이를 만나니 히노끼 욕실처럼 꾸며봐도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욕실도 리뉴얼링이 되면 다시 한번 놀러 오세요! 
Q.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는 일, 부지런하지 않으면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정리도 많이 도와주는 편이지만 취해서 가는 경우가 많아요. 하하. 그래서 일어나면 설거지와 청소를 시작하죠. 혼자 할 때가 많으니 이게 보통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힘든 것보다 함께 있을 때의 즐거움이 더 커서 친구들을 자주 부르게 돼요. 
Q. 워낙 모든 공간이 다 좋은 취향을 지녔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꼽자면요.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LP 바요. 음악을 크게 듣는 걸 워낙 좋아하기도 하거든요. 작업하든지, 책을 읽든지 술을 마시든지 저 방은 제가 하는 행동에 따라 늘 다른 느낌을 줘요. 친구들도 저 방을 가장 좋아하고요. 가끔은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말 그대로 바에 온 느낌이요. 왠지 도쿄 지하에 있는 한 재즈 바가 이런 느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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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TERVIEW PICK ITEM
Editor. CHOE AH REUM
Photographer. AHN HO SONG
Designer. LIM SEOL HWA
Assistant. YU CHAE HWA
Interviewee. @kangbyung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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