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취향을 가졌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의 대략적인 성향을 유추하고 상상할 수 있잖아요. 취향이란 그런 거 같아요,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나만이 가진 좌표’ 같은 거라고.
“삶의 모양은 취향의 산출물”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태도가 나의 말 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특정 공간에 대한 취향이 작업에 연결되기도 하죠. 특히 저는 시각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취향이 일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지금까지 저희 팀이 만든 것들은 취향의 영역에 가까운 산출물들이라고 생각해요.
“가볍게 취향 편식”
취향이 구체적이면 나와 맞는 성향의 사람들을 조금 더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취향 자체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말고 지금 내가 좋은 것,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편식해도 좋아요. 가벼운 편식이 오히려 나를 뚜렷하게 해줄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