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5 Portable Lamp
Ep.05 Portable Lamp

더 나은 하루를 위한 29’(29Apostrophe)의 이야기, Better Magazine

Ep.05 Portable Lamp

더 나은 하루를 위한 29’(29Apostrophe)의 이야기, Better Magazine

아름답고도 실용적인 포터블 램프와
따스히 빛날 우리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기분의 방향에 따라서

Letter

먼저 쓰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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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디자인 이야기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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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의 방향에 따라서

Follow the Fee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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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의
방향에 따라서

Follow the Feelings

새로운 계절, 다정한 빛이 될 램프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계절,
다정한 빛이 될 램프를 소개합니다.

밤이 길어졌습니다. 평소처럼 일과를 마무리해도 이미 해가 사라진 거리엔 어둠이 먼저 반깁니다. 당장 집에 들어가라고 재촉하는 것 같은 풍경. 누가 시간을 뺏기라도 한 것처럼 어쩐지 억울한 마음마저 들어요.

찬 바람과 어둠에 떠밀려 실내 생활이 길어지는 계절에 조명의 존재는 더욱 빛납니다. 짧아진 낮을 대신해 우리의 시간을 다시 이어주기 때문이죠. 여러 형태의 조명 중에서도 이달, 우리는 포터블 램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ampm 포터블 램프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양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떨 땐 헤드를 위로 세워 방 안 가득 찬 빛에 둘러앉아 대화로 밤을 새우고, 어떨 땐 램프를 뒤집어 은은한 빛을 머금은 채 가벼운 차나 술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요. 해는 짧아졌지만 우리의 일상은 여전하고 해야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그렇게 매일의 풍성한 일상을 꿈꾸는 당신의 기분의 방향을 따라서, 이 작고 단단한 존재가 곁을 채울 수 있기를 바라요.

불빛이 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하루는 끝나지 않습니다. 이 긴 밤,
더 길고 아름다운당신의 꿈과 마음 곁에
다정한 빛을 전합니다.
불빛이 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하루는 끝나지 않습니다. 이 긴 밤, 더 길고 아름다운 당신의 꿈과 마음 곁에 다정한 빛을 전합니다.
다정한 빛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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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참새의 프리뷰

Chamse’s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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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참새의 프리뷰

Chamse’s Preview

김참새 작가는 일상의 섬세한 면면을 포착해 자신만의 색과 형태로 표현합니다.
낯설고 새로운 것에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않는 김참새 작가의 작업실에서 그의 취향과 이구어퍼스트로피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김참새
@kimchamsae

김참새 @kimchamsae

작가님 반갑습니다. 29CM의 베러 매거진 독자에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는 김참새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책 출간부터 베를린 페어까지, 누구보다 촘촘한 여름을 보내셨어요.

올해는 개인전을 쉬긴 했지만 역시나 바빴습니다. 크고 작은 협업들과 국내외 페어들에 참여했고 태어나 처음으로 내 글이 책으로 만들어지는 경험도 했어요. (하반기에는 제 목소리가 담긴 음반도 나와요!) 어찌 보면 그림과 상관없는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는데요, 저는 지구상의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경험이 그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즐겁게 임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낯선 일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면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에요. 분명한 건 좋은 경험들이 모여 작업에 새로운 자극이 된다는 거죠.

최근엔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베를린 페어로 연기되었던 협업 건들을 작업하고 있어요. 하반기까지 협업 건이 있어서 주말 없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내년 개인전 준비도 시작했고요. 그리기엔 체력이 필수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틈틈이 에세이 원고도 쓰고 있어요. 아, 최근엔 영어로 대화할 자리가 많아지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온통 작업을 위한 일상을 보내고 있네요.

작업실은 작가의 취향이 응집된 곳이죠. 통창 너머의 북한산 뷰가 아름다운 이 공간에 대해 자랑해 주세요.

북한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워요. 통창 너머, 날 감싸 안는 듯한 풍경이 안정감을 주죠.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고요. 가까운 곳에 있는 금선사는 제가 이 동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예요. 작업실에서 15분만 걸어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고즈넉하고 고요한 곳이라 작업하다 잘 안 풀릴 때면 사찰에 가만히 앉아있거나 산책을 하곤 해요. 종교가 불교가 아닌데도 참 좋더라고요. 이 동네처럼 광화문 같은 대도시가 가까이 있으면서 국립공원이 있는 곳은 많지 않을 거예요.

저는 무엇이든 스며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멋지고 좋은 걸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삶에 스며든 듯 어울리는 건 정말 어렵잖아요.
저는 무엇이든 스며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멋지고 좋은 걸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삶에 스며든 듯 어울리는 건 정말 어렵잖아요.
멋지고 좋은 걸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삶에 스며든 듯 어울리는 건 정말 어렵잖아요.

이곳엔 어떤 이야기와 취향이 모여 있나요?

제 작업실은 두 곳인데요, 이 작업실에선 주로 협업, 미팅 등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요. 인테리어는 창의 풍경과 어울리도록 나무 소재를 주로 사용했어요. 책을 좋아하다 보니 일단 책이 많고요, 소품들은 대부분 선물 받은 것들이에요. 받을 때의 소중한 추억을 하나 둘 모으다 보니 책장이 가득 찼네요. 사적인 모임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두어서 지인들이 이 동네를 지나갈 때면 들렀다 가곤 합니다. 저만의 작은 놀이터예요.

작품들과 오브제들이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어우러지는 게 인상적인데요. 공간을 꾸릴 때 가장 염두에 두는 점이 있다면요?

작업에 방해되지 않는, 눈에 담기에 못생기지 않은 것들을 놓는 데에 주안점을 둡니다. 아무래도 창작을 하는 공간이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올리는 것에 방해가 되면 안 되니까요. 또 물건을 포함한 무엇이든 대단히 유행하는 건 좋아하지 않아서 피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물건 혹은 구석을 꼽아봐 주세요.

돈궤를 테이블처럼 두고 차 마시는 공간을 가장 좋아해요. 작업하다가 문득 올라오는 불편한 기분을 가라앉힐 수 있거든요. 이 공간이 없었다면 전 엉덩이에 불이라도 붙은 것처럼 퇴근길마다 뛰어다닐지 모르겠어요.

평소 공간에 빛을 어떻게 두고 활용하는 편인가요?

은은하게 퍼지는 빛을 좋아해서 작업실 대부분의 조명을 숨겨놨어요. 하지만 그림 그릴 때는 반대예요. 색이 선명하게 보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땐 책상에 스탠드를 두고 사용해요.

ampm 포터블 램프를 가장 먼저 사용해 보셨어요. 어떻게 활용해 보았나요?

저녁 업무를 할 때 스탠드 대신 포터블 램프를 켜놓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굉장하더라고요. 술을 좋아하는 분들은 와인이나 위스키 한 잔이 생각나겠다 싶었어요. 비즈니스 메일 답변을 할 땐 제가 모든 걸 다 이해할 수 있을 듯한 마음까지 들었고요. 생각보다 최대 밝기가 밝아서 모니터를 볼 때 눈이 피로하지 않아 좋았어요.

매력 포인트를 꼽아본다면요?

저는 무엇이든 스며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멋지고 좋은 걸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삶에 스며든 듯 어울리는 건 정말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구어퍼스트로피는 그걸 잘 한다고 느꼈어요. 디자인이 미니멀하고 세련되어서 공간의 무드를 해치지 않는 점이 굉장한 만족감을 주었어요. 조명을 껐을 땐 오브제로서의 매력도 있고요. 램프를 켤 때의 세련된 터치감도 좋았습니다.

이구어퍼스트로피는 '아름다운 실용'에 대해 이야기해요. 작가님과 아름다운 실용이 맞닿은 부분이 있을까요?

제 작품이 누군가의 공간에 놓이는 순간 아름다운 실용과 연결되지 않을까요? 이 포터블 램프가 누군가의 공간에 놓였을 때 제 본분을 잘 하는 것처럼요.

프리뷰 제품 정보

29'×AGO ampm 포터블 램프 아이보리 아워

인터뷰이 김참새 @kimchams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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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디자인 이야기

29’ desig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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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디자인 이야기

29’ design story

ampm 포터블 램프는 국내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 아고(AGO)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구어퍼스트로피의 첫 번째 협업 제품입니다. 빛을 통해 미와 기능의 균형을 추구하는 아고의 유화성 디렉터가 포터블 램프에 담긴 디자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모래시계처럼 양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이러한 기능과 디자인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시작은 빛과 어둠이었습니다. 한낮을 밝히는 태양의 자리를 밤이 되면 어둠 속 달이 대신하듯, 하나의 조명에 빛과 어둠을 담아 서로 다른 빛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더불어 전통적인 조명을 벗어나 그 자체로 오브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형상을 원했습니다. 포터블 조명은 설치의 개념을 벗어나 있기 때문에 쓰는 사람과 사적인 애착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보다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내 환경에 스며들 수 있는 형상을 설계하고자 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사용자가 주목해서 봤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포터블’이라는 콘셉트는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나의 ‘시간 혹은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따라서 조금 더 사적인 취향을 연출할 수 있는 조명이 되기를 바랐어요. 개인의 공간은 물론 어떠한 환경에서도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소유하고 싶은 분들에게 포터블 램프가 조금 더 세심하고 정교한 무드를 제공하기를 기대합니다.

ampm 포터블 램프에는 '기분의 방향을 따라서'라는 문장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디렉터 님만의 감각으로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본다면?

사적인 시간을 채워주는 조명.